LA 그리피스 파크에서 걸어본 마운트 할리우드 하이킹 코스

 

  LA 여행이라고 하면 할리우드 거리나 산타모니카 같은 유명 관광지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저 역시 미국을 여러 번 방문하면서 여러 곳을 둘러봤지만,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아 있는 경험 가운데 하나가 그리피스 파크(Griffith Park)에서 직접 걸었던 하이킹입니다.

당시에는 정확한 등산로 이름까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오래된 여행 사진을 다시 정리하면서 표지석에 적힌 마운트 할리우드 하이킹 트레일(Mount Hollywood Hiking Trail)이라는 이름을 확인했습니다.

혹시 기억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싶어 당시 함께했던 분에게 다시 물어보니, 제가 걸었던 곳이 그리피스 파크의 마운트 할리우드 하이킹 코스가 맞다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오래된 사진 한 장이 그날의 기억을 다시 꺼내주었습니다.

1. 그리피스 파크에서 하이킹을 시작했습니다

사진 속 표지석을 다시 보니 그날 걸었던 하이킹 코스의 이름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은 일행들과 함께 그리피스 파크를 찾았습니다. 지금도 당시 등산로 입구에서 찍어둔 표지석 사진이 남아 있습니다.

표지석에는 찰리 터너(Charlie Turner)라는 이름과 함께 마운트 할리우드 하이킹 트레일(The Mount Hollywood Hiking Trail)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피스 파크는 LA 도심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여러 하이킹 코스가 이어져 있는 곳입니다.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주변에서도 마운트 할리우드 방향으로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정보를 자세히 알고 찾아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현지에 계신 분들과 함께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고, 직접 올라가면서 주변 풍경을 구경했습니다.

2. 올라갈수록 달라졌던 LA의 풍경

흙길을 따라 조금씩 높이 올라가면서 아래에서 보던 LA와는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걸었던 길은 산을 따라 흙길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였습니다.

일행들과 함께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서 중간중간 멈춰 주변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당시 직접 찍은 사진을 보면 산 아래에서부터 이어져 올라오는 길과 멀리 펼쳐진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멀리 보였던 할리우드 사인(HOLLYWOOD Sign)이었습니다.

제가 걸었던 마운트 할리우드와 할리우드 사인이 설치되어 있는 산은 같은 곳이 아닙니다. 할리우드 사인은 마운트 리(Mt. Lee) 쪽에 자리하고 있어, 그리피스 파크의 여러 지점에서 멀리 바라볼 수 있습니다.

직접 할리우드 사인이 있는 산을 올라간 것은 아니었지만, 하이킹을 하면서 산 위에 펼쳐진 HOLLYWOOD 글자를 바라보니 ‘정말 LA에 와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LA는 또 달랐습니다

직접 걸어 올라간 뒤 바라본 풍경은 차를 타고 지나가며 보았던 LA와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높이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길과 멀리 펼쳐진 도시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바라보던 LA는 도로와 건물의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지만, 산 위에서 바라보니 도시를 둘러싼 산과 넓은 풍경이 함께 보였습니다.

당시에는 그저 여행 중 하루라고 생각했지만, 오래된 사진을 다시 보니 직접 두 발로 걸어 올라갔던 경험이라 더 오래 기억에 남은 것 같습니다.

함께 갔던 일행들과 쉬어가며 주변을 바라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는 여행과 달리, 천천히 산길을 걸으면서 LA를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4. 직접 걸어서 더 오래 남은 LA의 풍경

유명 관광지를 바라보는 것과 그곳의 길을 직접 걸어보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그리피스 파크에서 보낸 시간은 화려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과는 달랐습니다. 흙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고, 중간중간 멈춰 주변을 바라보며 일행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멀리 보이던 할리우드 사인도 기억에 남지만, 지금 다시 생각하면 더 인상적인 것은 높은 곳에서 바라봤던 LA의 모습입니다. 차를 타고 다닐 때는 도로와 건물이 먼저 보였지만 산길에서는 도시와 산, 넓게 펼쳐진 주변 풍경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저 미국 여행 중 하루의 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자동차로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봤던 날보다 직접 두 발로 걸었던 시간이 더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LA에서 무엇을 봤느냐보다 그곳에서 직접 걸어봤다는 것.

그것이 제가 그리피스 파크의 마운트 할리우드 하이킹을 지금까지 기억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