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여행하며 만난 풍경|2층 버스에서 바라본 거리와 빅토리아 피크

 

홍콩을 떠올리면 유명한 관광지 한 곳보다 도시 전체를 돌아다니며 바라봤던 풍경이 먼저 생각납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 홍콩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기도 했고, 2층 버스를 타고 복잡한 도심을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것뿐 아니라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도 직접 사 먹어보면서 홍콩이라는 도시를 가까이에서 경험했습니다.

오래전 여행이라 다녀왔던 장소의 이름을 하나하나 모두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높은 건물 사이를 지나던 버스와 화려했던 밤거리, 높은 곳에서 내려다봤던 홍콩의 모습만큼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1. 빅토리아 피크에서 한눈에 내려다본 홍콩

홍콩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곳 가운데 하나가 빅토리아 피크였습니다.

홍콩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올라가는 대표적인 전망 명소답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아래에서 바라보던 홍콩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빽빽하게 들어선 높은 건물과 그 사이로 이어지는 도로, 멀리 보이는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에서 높은 곳에 올라 서울을 내려다볼 때와 비슷한 느낌도 있었지만, 홍콩 특유의 촘촘한 고층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상당히 달랐습니다.

홍콩에 머무는 동안 여러 곳을 돌아봤지만 이렇게 도시 전체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경험은 특히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2. 2층 버스 맨 앞자리에서 바라본 홍콩

홍콩 여행에서 또 하나 잊히지 않는 경험은 2층 버스를 타고 도시를 돌아본 것입니다.

그날 우리는 2층 맨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앞이 시원하게 보이는 자리라 버스가 움직일 때마다 홍콩 거리가 그대로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높은 건물 사이를 지나고 복잡한 도로를 달리면서 앞쪽뿐 아니라 양옆으로 펼쳐지는 거리까지 계속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차 안에서 내려다보니 걸어 다닐 때와는 또 다른 홍콩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관광지를 찾아가 사진 한 장 찍고 다시 이동하는 것과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버스에 앉아 한참 동안 도시를 돌아보니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과 상점, 도로와 건물까지 홍콩의 일상적인 풍경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2층 버스 맨 앞자리에서 바라봤던 홍콩 거리는 그 여행에서 가장 생생하게 남아 있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3. 관광지만큼 재미있었던 홍콩의 거리

여행을 하면서 여러 장소를 돌아다녔고 음식도 다양하게 접했습니다.

잘 차려진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지만, 길을 걷다가 우리나라 포장마차처럼 길가에서 음식을 만들어 파는 곳에서도 직접 사 먹어봤습니다.

무엇을 먹었는지 음식 이름까지 지금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낯선 거리에서 현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직접 주문해 맛보는 경험 자체가 재미있었습니다.

유명 관광지를 보는 것도 여행이지만, 저는 이렇게 길을 걷고 버스를 타고 현지 음식을 먹으면서 만나는 평범한 순간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홍콩에서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 정확한 장소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곳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때의 기억까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여행이 끝난 뒤에도 남아 있는 풍경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당시 찍었던 사진 대부분은 남아 있지 않지만, 지금도 홍콩의 밤거리를 담은 사진 한 장을 보면 그때의 기억이 하나씩 떠오릅니다. 높은 건물 사이를 달리던 2층 버스와 복잡하면서도 활기찼던 거리, 길거리에서 음식을 맛보며 돌아다녔던 순간까지 말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을 하나 꼽는다면 빅토리아 피크입니다. 높은 곳에서 홍콩의 빌딩과 바다, 도시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봤던 풍경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홍콩을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거리와 야경만 둘러보고 돌아오기보다, 빅토리아 피크에도 한 번 올라가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아래에서 바라보던 홍콩과는 또 다른 도시의 모습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에서 무엇이 오래 기억에 남을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에게 홍콩은 높은 곳에서 바라본 풍경과 2층 버스 맨 앞자리에서 만났던 거리의 모습이 오래 남은 도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