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모니카에서 만난 태평양, 바다를 보고 랍스터까지

LA에서 며칠을 보내면서 기억에 오래 남은 곳 가운데 하나가 산타모니카였습니다.

한국에서도 바다는 여러 번 보았지만 미국에서 처음 마주한 태평양은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지 오래됐는데도 당시 직접 찍어둔 사진을 다시 보면 파란 바다와 길게 이어진 해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특히 그날은 바다만 구경하고 돌아온 것이 아니라 해변을 걷고 사람들을 구경하고, 마지막에는 랍스터까지 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움직였다기보다 그곳에서 보고 먹고 느꼈던 것 자체가 여행이었던 하루였습니다.

1. 산타모니카에서 처음 마주한 넓은 바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직접 바라보는 바다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산타모니카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 바다였습니다.

바다 앞으로 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었고 해변에는 산책하는 사람부터 물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을 다시 보니 당시의 풍경이 더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부두 쪽에서 바라보면 한쪽에는 건물이 있고 그 너머로 해안선이 길게 이어집니다. 바다의 파란색과 하늘이 맞닿아 있는 모습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산타모니카 피어는 태평양 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LA 지역의 대표적인 해변 명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도 피어에는 놀이시설과 음식점, 상점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에게는 유명 관광지라는 설명보다 “미국에 와서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2.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여행에서는 어디를 얼마나 많이 봤느냐보다 그곳에서 보낸 시간이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바닷가 주변을 걸으면서 사람들을 구경했습니다.

누군가는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고, 가족끼리 나온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저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사진도 여러 장 찍었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사진을 보면 당시에는 그냥 지나쳤던 장면까지 다시 보입니다.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해변과 건물, 부두 위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첫 미국 여행이라 그런지 유명한 건축물이나 관광지만 찾아다니기보다 평범한 풍경까지 유심히 바라보게 됐던 것 같습니다.

LA에 도착했을 때는 입국심사 때문에 긴장했고, 다음 날에는 현지 일을 보면서 낯선 도로 풍경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산타모니카에 와서는 그런 긴장이 조금 사라지고 비로소 여행다운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산타모니카를 둘러본 뒤 레돈도 비치에서 먹은 랍스터

산타모니카에서의 기억은 바다 구경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바다와 부두 주변을 둘러본 뒤 일행들과 함께 레돈도 비치(Redondo Beach)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당시에는 정확한 지명을 기억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함께 여행했던 분께 다시 확인해 보니 그곳이 레돈도 비치였습니다.

바다 가까이에 자리한 식당에서 일행들과 식사를 했는데, 그때 먹었던 음식이 바로 랍스터였습니다.

커다란 접시에 랍스터와 해산물이 푸짐하게 담겨 나왔고, 단단한 껍데기를 깨서 먹을 수 있도록 나무망치도 함께 놓여 있었습니다.

지금도 당시 찍어둔 사진이 남아 있습니다. 사진을 다시 보니 바닷가 풍경과 식탁 위에 놓인 랍스터가 그대로 남아 있어 그날의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산타모니카에서 태평양을 바라보고 부두 주변을 걸었던 시간, 그리고 레돈도 비치로 이동해 일행들과 랍스터를 먹었던 경험까지 하나의 하루로 이어졌습니다.

여행에서는 유명한 관광지를 보는 것도 즐겁지만, 그날 어디에서 무엇을 먹었는지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여행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소중한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4. 처음 만난 태평양이 오래 남았습니다

산타모니카에서 보낸 하루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넓게 펼쳐졌던 바다입니다.

한국에서도 바다를 여러 번 보았지만 첫 미국 여행에서 바라본 태평양은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

바다를 따라 걸으며 사람들을 구경하고, 부두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이후 레돈도 비치로 이동해 일행들과 랍스터를 먹었습니다. 특별히 계획해서 만든 하루라기보다 그날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일정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대단한 사건이 있었던 날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래서 더 편안한 여행의 한 장면으로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여행 초반에는 입국심사도 긴장됐고 낯선 도로와 생활방식 하나하나가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산타모니카에서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었던 시간에는 비로소 마음의 여유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날의 끝에는 레돈도 비치에서 먹었던 랍스터가 있었습니다.

처음 마주한 태평양과 바닷가에서 먹었던 랍스터. 산타모니카와 레돈도 비치에서 보낸 그 하루는 제 첫 미국 여행에서 가장 여유로웠던 하루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혹시 나중에 LA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산타모니카에서 시원한 태평양 바다를 만끽하신 뒤 레돈도 비치에서 나무망치로 랍스터를 깨 먹는 그 소소한 즐거움을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