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네바다에서 미국 회사 설립을 신청한 경험

 

                             

미국을 여러 번 다녀왔지만 유명 관광지를 둘러본 기억보다 사업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고 직접 움직였던 날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잊히지 않는 경험이 하나 있습니다.

사업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유타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함께 간 일행들과 네바다의 시티홀(City Hall)을 찾아가 미국에서 사용할 회사를 신청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이미 제 명의로 미국 회사가 하나 있었지만 그때는 현지 지인이 대부분의 절차를 대신해주었기 때문에, 회사가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관공서를 찾아가 서류를 작성하고 신청 절차를 밟았던 그날의 경험은 지금도 비교적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1. 미국 회사는 이미 하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미국 회사를 처음 접한 것은 2013~2014년 무렵이었습니다.

당시 미국 현지에 계시던 지인이 제 명의로 회사 하나를 만들어준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회사가 하나 있는 편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행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는 제가 직접 신청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현지에 계신 분이 필요한 절차를 대부분 처리해주셨고, 저는 나중에 회사와 관련된 서류를 받아보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를 만드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회사를 만든 뒤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미국에서도 회사를 한번 만들어 놓는 것으로 모든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와 비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2. 유타에서 돌아오는 길,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룻밤

그 후 사업 때문에 여러 사람과 함께 다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유타에서 일정을 마친 뒤 돌아오는 길에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룻밤을 묵게 됐습니다.

화려한 불빛과 큰 호텔들이 이어지는 라스베이거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미국 방문의 목적은 관광이 아니라 사업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행들 사이에서 회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이번에 회사 하나를 더 만들어 두는 게 어떻겠느냐.”

한국에서 함께 간 사람은 저를 포함해 세 명이었고, 미국 현지에서 사업을 하고 있던 지인들도 함께했습니다.

현지 분들은 이미 미국에서 회사를 만드는 과정을 경험해본 분들이어서 우리는 그분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관공서를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3. 네바다의 시티홀을 직접 찾아가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네바다의 시티홀(City Hall)이었습니다.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정확한지 확인하기 위해 이번 글을 쓰면서 당시 함께 갔던 분에게 다시 물어봤습니다. 제가 기억했던 것처럼 단층으로 된 시티홀이 맞았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갔을 때의 모습도 기억납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다른 민원인이 거의 없었습니다. 복잡하거나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일행들은 한 사람씩 차례로 필요한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저희는 미국 현지에서 사업하던 분들의 도움을 받아 서류를 작성하고 신청 절차를 밟았습니다. 회사와 관련된 서류를 받을 주소도 필요했기 때문에 미국에 거주하던 지인의 집 주소를 이용했습니다.

처음 미국 회사를 만들었을 때는 다른 사람이 대신 처리해주어 결과만 받아봤지만, 이번에는 직접 관공서에 들어가 신청 과정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느낌이 전혀 달랐습니다.

특히 넓고 한산했던 시티홀 안에서 일행들이 한 사람씩 서류를 작성하고 절차를 진행하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4. 지금 돌아보니 더 특별했던 경험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의 제도와 현재의 제도가 완전히 같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네바다에서 법인이나 LLC 등의 설립 등록은 Nevada Secretary of State가 담당하며, 사업 형태와 영업지역 등에 따라 주나 카운티, 시 차원의 별도 사업허가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당시 시티홀에서 진행했던 절차를 현재의 미국 회사 설립 방법과 똑같다고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글 역시 현재의 회사 설립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한 글이라기보다는 제가 직접 경험했던 당시의 미국 사업 과정에 대한 기록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기억만큼은 분명합니다.

미국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은 비행기를 타고 가서 사람을 만나고 계약을 논의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현지에서 회사를 만들고, 주소를 정하고, 관련 서류를 받고, 그 이후에도 회사를 관리해야 하는 과정이 뒤따랐습니다.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야경을 보고 하룻밤을 보낸 뒤, 바로 다음 날 시티홀에 들어가 회사와 관련된 신청 절차를 직접 경험했던 일.

관광으로만 미국을 방문했다면 쉽게 접하기 어려웠을 또 다른 미국의 모습이었습니다.

지금도 미국을 떠올리면 유명 관광지의 풍경만큼이나 그날 함께 움직였던 사람들, 넓고 한산했던 시티홀, 그리고 그 안에서 한 사람씩 서류를 작성하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