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미국 유타, 현지 공장을 직접 다녀온 생생한 사업 탐방기
미국 여행이라고 하면 보통 유명한 관광지나 도시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미국 유타를 찾았던 이유는 조금 달랐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국내에 들여오는 것을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제품 설명이나 자료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실제 어디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첫날에는 현지 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다음 날에는 회사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유타를 찾았습니다.
당시는 겨울이었습니다. LA에서 지내다가 유타로 이동하니 날씨부터 확연히 달랐습니다. LA보다 훨씬 춥게 느껴졌던 유타의 차가운 겨울 공기도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1. 예정보다 늦게 도착한 유타의 공장
유타로 이동하던 중 예상하지 못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첫날 일정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원래 약속한 시간까지 공장에 도착하기로 했지만 사고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졌습니다. 회사 측에 사고가 발생해 늦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다행히 방문할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정해 주었습니다.
정확한 시각은 오래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지만 상당히 늦은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회사 직원이 우리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고, 인사를 나눈 뒤 공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제품을 한국에 들여오는 것을 검토하고 있었기 때문에 완성된 제품만 보는 것보다 실제 제품이 만들어지는 생산시설과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저에게는 중요한 일정이었습니다.
2. 가운을 갖춰 입고 시작한 생산시설 투어
공장에 도착했다고 해서 곧바로 제품을 만드는 생산시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철저한 위생 절차: 가운 착용, 머리 위생모 착용, 신발 위생 덮개 착용 완료.
본격적인 현장 투어: 필요한 위생 절차를 모두 거친 뒤에야 비로소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공장 규모는 상당히 컸고, 당시 생산시설도 실제로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여성 직원 한 분이 직접 안내를 맡아 생산시설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시설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각 구역을 이동할 때마다 “이곳에서는 무엇을 하고, 다음에는 어떤 과정으로 넘어가는지” 하나씩 설명해 주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생산 과정의 시작은 냉각 과정이었습니다. 냉각과 관련된 시설부터 보여주면서 그 상태에서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했고, 이후 제품이 생산되어 마지막 포장 단계로 이어지는 과정까지 차례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당시 생산시설이 실제로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설명만 들은 것이 아니라 제품이 실제로 만들어져 나오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투어 도중에는 유리창 쪽에 여러 제품 사진이 붙어 있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알아보던 제품 외에 다른 회사 제품들도 보여서 직원에게 이곳에서 타사 제품도 함께 생산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직원은 그렇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때 이곳이 한 회사 제품만 만드는 곳이 아니라 여러 회사의 제품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생산시설과 제품이 만들어지는 모습도 사진으로 여러 장 남겼습니다.
늦은 시간에 도착했지만 여성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냉각에서 시작해 제품이 만들어지고 포장되는 과정까지 직접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자료만 보고 판단하는 것과 실제 생산 현장에 들어가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확실히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3. 다음 날 회사 방문, 한국에서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회사를 직접 방문했습니다. 전날에는 제품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확인했다면, 이날은 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일정이었습니다.
원래는 대표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지만 당시 대표가 해외 출장 중이어서 직접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부사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한국에서 준비해 간 선물도 전달했습니다.
미국 회사를 방문하는 만큼 한국적인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고 싶어 전통 한복을 입은 한국 인형을 가져갔습니다. 부사장에게 직접 인형을 전달했고, 당시 그 모습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선물을 전달한 뒤 서로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했던 모습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렇게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준비해 간 선물까지 전달하면서 회사 방문 일정을 마쳤습니다.
4. 말로만 듣던 유타를 직접 마주하며, 남았던 여운
돌이켜보면 LA에서 유타까지, 그 먼 거리를 직접 차로 달려가며 마주했던 이틀은 평생 잊지 못할 강렬한 기억입니다.
지도나 말로만 접했던 유타는 생각지도 못했던 곳이었습니다. 단순한 관광 도시가 아니라 철저한 비즈니스의 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곳이었고, 그곳에서 직접 가운을 입고 거대한 생산 공장을 누비며 제품의 탄생 과정을 눈으로 확인했던 순간은 감정이 남달랐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당시 공장 내부의 생생한 모습부터 본사에서 선물을 전달하던 순간까지 정말 수많은 사진을 남겨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노트북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그 소중한 기록들과 수기들이 전부 사라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하드디스크 속 사진들은 날아갔지만, 차가웠던 겨울 유타의 공기, 현지 직원들의 따뜻한 환대, 그리고 본사 관계자와 나누었던 악수의 온도는 지워지지 않고 여전히 생생합니다.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도 좋은 추억이지만, 사업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현지 공장의 생산시설과 회사까지 직접 찾아가 경험했던 유타는 저에게 특별한 미국 출장의 한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