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에서 LA로 돌아오는 길, 낮에 처음 본 사막 풍경
미국 유타에서 공장과 회사를 방문하는 일정을 마치고 다시 LA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습니다.
LA에서 유타로 올 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올 때는 저녁에 출발해 라스베이거스를 지나면서 날이 어두워졌고, 이후에는 앞을 비추는 자동차 불빛에 의지해 긴 사막길을 달렸습니다. 그 길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고까지 겪었기 때문에 주변 풍경을 제대로 볼 여유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돌아가는 날은 달랐습니다. 날씨가 맑았고 밝은 낮에 길을 달리다 보니, 올 때는 어둠 때문에 보지 못했던 미국의 사막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1. 밤에는 몰랐던 사막의 모습
갈 때는 어둠뿐이었던 길이 낮에는 전혀 다른 곳처럼 보였습니다.
도로 주변으로 넓은 사막이 펼쳐졌고 멀리에는 여러 모습의 산들이 계속 나타났습니다. 붉은빛과 갈색빛이 도는 거친 산도 있었고, 검은 암석이 섞인 듯한 독특한 지형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보던 산과는 모습부터 달랐습니다.
산이라고 해서 모두 나무가 우거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넓고 메마른 땅 위로 바위와 흙이 그대로 드러난 산들이 이어지는 모습이 무척 낯설었습니다.
당시에는 그 지형의 정확한 이름도, 어떻게 만들어진 곳인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모습이 신기해서 계속 바라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길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었습니다.
2. 차 안에서 계속 찍었던 동영상
날씨가 좋아 멀리까지 잘 보였고, 차가 달릴 때마다 풍경도 계속 달라졌습니다.
저는 차 안에 앉아 휴대전화로 바깥 풍경을 여러 번 촬영했습니다.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많이 남겼습니다.
차가 움직이니 눈앞에 보이던 산이 뒤로 사라지고 또 다른 산과 사막이 나타났습니다. 한참을 달려도 비슷한 듯하면서 조금씩 다른 풍경이 계속됐습니다.
지금은 당시 촬영했던 사진과 동영상 대부분이 제게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아쉽습니다.
그래도 당시 차창 밖을 바라보며 휴대전화를 들고 계속 촬영했던 기억은 남아 있습니다.
갈 때는 한밤중이라 얼마나 넓은 곳을 지나고 있는지도 제대로 알 수 없었는데, 낮에 같은 사막 지역을 지나면서 비로소 우리가 얼마나 먼 길을 자동차로 이동했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3. 미국 주유소에서 처음 사 먹었던 껌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하다 보니 중간에 주유소에도 들렀습니다.
미국의 주유소는 저에게는 그 자체로 낯선 공간이었습니다. 잠시 쉬면서 매장을 둘러보다가 껌을 하나 샀습니다.
미국에 와서 처음 사서 씹어본 껌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작은 일입니다. 하지만 처음 가본 나라에서는 이런 사소한 것 하나도 경험이 됩니다. 주유소에 들어가 물건을 구경하고, 처음 보는 껌을 골라 계산하고, 다시 차에 올라 사막길을 달리며 씹었던 기억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를 찾아간 것만 여행의 기억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떠오르는 것은 이렇게 계획하지 않았던 작은 순간들입니다.
4. 긴 사막길 끝에서 다시 만난 라스베이거스
유타에서 LA로 돌아오는 길은 단순히 목적지로 이동하는 시간만은 아니었습니다.
갈 때는 어둠 속에서 지나쳤던 사막을 이번에는 밝은 낮에 바라봤고,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여러 모습의 산과 넓은 땅을 보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중간에 주유소에 들러 잠시 쉬어가는 것도 하나의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습니다.
유타로 갈 때는 라스베이거스를 지나가기만 했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됐습니다.
사막을 한참 달리다가 만나는 라스베이거스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낮의 모습과 밤이 되었을 때의 모습도 크게 달랐습니다.
생각해 보면 LA에서 유타까지 자동차로 이동했던 이번 여정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갈 때는 한밤중 사막길에서 사고를 겪었고, 유타에서는 직접 생산시설과 회사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갈 때 보지 못했던 사막과 산을 바라보며 다시 라스베이거스로 향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끝없이 이어지던 도로와 차창 밖으로 보이던 미국 사막의 풍경은 지금도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